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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뜨면...
늘 한 사람이 나의 곁에 있었습니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자명종 소리를 이내 꺼버리고,
행여 그가 잠에서 깨어 일어날까 조심스럽게라도 일어나려 하면
따라서 눈 비비고 일어나 우유와 시리얼 그리고 방금 내린 커피한잔을
식탁위에 올려주는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

10년이 훨씬 넘은 그 당시,
한참 힘들어 하고 내 자신을 가누지 못할때...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이해해 주고 함께 있어 주겠다고 했던 지금의 나의 아내.

벌써 함께 살아온지 10년째가 되었습니다.
친구처럼 때로는 서로의 연인처럼 살아가겠다고 노력하며 시작했던
처음의 기억들속에 조금이나마 후회가 밀려오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며 살아온 내 모습이 혹시라도
그에게 최선으로 비춰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내심으론 그 옛날의 추억들을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그런 후회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올 수록 옛 기억들과 추억들은
앨범의 아름다운 사진 한장처럼 고이 남겨져 있고...
그 이후의 일들과 추억들은 또 다시 그 위로 하나 둘
새롭게 차곡히 쌓여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리게 아프고 안타까왔던 기억들조차도 이렇게 하나 둘
잊혀져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흘러간 아름다움 보다는 다가올 그리고 지금의 아름다움이
더욱 나의 마음을 따스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부끄럽지만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아 버렸습니다.

요즘에 들어와, 침대의 한쪽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서울로 쉬러 휴가떠난 아내의 밝게 웃는 모습과
나와 함께 아침을 맞이하던 화장기 없던 그 얼굴이
오늘은 유난히도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잠자리 옆에는 내 아내 뿐만이 아닌...
우리의 딸 아이까지 함께 아침을 맞게 되었습니다.

늦게나마 철이 드는가 봅니다.
행복이란...
나에게 저절로 찾아오도록 만드는것이 아닌,
서로의 노력으로 작은 기쁨에서부터 크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것을
이제서야 조금씩 알게 되니 말입니다.

딸 아이의 이리저리 기어다니는 모습과,
그를 보며 환하게 웃음짓는 아내의 얼굴을
먼 훗날의 언제인가를 위해 마음속 깊이 새겨두고 싶은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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