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늦은 밤 잠자리에 들 때에도 이른 아침 일어나 창 밖으로 바람에 일어 올라오는 나뭇잎들을 바라 볼 때에도 그렇게 마음속에서 간절하게 원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 식탁에 앉아 막 내린 커피 한잔과 시리얼과 우유로 아침을 시작할 때에 한 손에는 신문을 펼쳐놓고 따라 내려가는 그 시선 속에서도 신문 대신 다른 한 사람, 사랑하는 그 사람의 형상이 비춰집니다. 함께 마주 앉으며 내가 정성스레이 내린 깊은 향의 커피 한잔을 그렇게 건네이고 싶은 마음이 들고, 작은 빵 한 조각 버터를 살짝 올리어 그 사람에게 건네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게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늘 새로운 마음과 느낌으로 그렇게 함께 아침을 맞이하고 싶고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며 분주히 돌아 다니다가도 한 번씩 그렇게 꼭 한 번씩... 목소리가 그리워 전화하고픈 마음이 들게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진정 그 사람 내 곁에 있다면 그를 위해 모든지 해주고 싶고 아깝지 않을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지금껏 살아오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 맑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잠시 외출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에도 늘 함께 했으면 싶고, 운전중에도 늘 곁에 있기에 그렇게 꼭 손을 잡아주고 싶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내려준 진한 커피 한잔도, 설 익은듯한 밥 한공기와 저녁 먹거리에도 모두가 정갈 스럽게 보이고 맛나게 느껴지는 것. 그 또한 그 사람의 사랑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난, 그렇게 이미 그 사람에게 빠져 들었나 봅니다. . . . . . 오랜 기간을 떨어져 지내면서 찾아온 이런 그리움과 사랑의 느낌은 우리 서로에게 새로운 사람처럼 다가오고 여섯달의 긴 휴가를 끝내고 돌아오는 그 사람을 새롭게 맞을 준비를 하는 내 모습이 무척 분주히 느껴집니다. 그 사람과 나, 지난 10년 동안 늘 같은 자리를 지켜왔는데... 이제 난 그 사람을 위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그리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