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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ugust, 2001

사랑한다면 (II)

서로 사랑한다면, 내가 가진 모든것을 다 준다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내 마음이 더 저리게 아파오며 곁에 다가가 넉넉한 내 어깨를 빌려주고 싶습니다. 나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 꾹 참고 눈으로만 조용히 건네드리고 싶습니다. 나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 나로 인하여 더 힘들어 하고 지쳐한다면 그를 위하여 힘들지만 이겨내며 조용히 먼 발치 떨어져 바라만 보며 살겠노라 바보같지만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랑은, 나만의 만족을 위해 일방적이어서는 아니된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사랑은, 나만의 욕심을 위해 시도 때도없이 그에게 걸어주는 전화 횟수와 비례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사랑하기에 곁에 두고싶고 매일같이 보고싶은 그 마음만은 욕심일지언정, 분명 사랑하기에 생겨나는 마음임도 압니다. 그를 사랑함에 있어, 부디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욕심부리지 않으며 편안하게 그에게 다가갈 수 있는... 때로는 빠르지 않고 느리게라도 그렇게 편안하게 곁에 서 있을 수 있었음 합니다. 내 욕심과 만족이 우선이 아닌, 그의 평온과 사랑의 마음이 먼저가 될 수 있도록 때로는 기다릴 줄 아는 힘들지만 그렇게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그 사람을 사랑해야 겠습니다. 사랑은 진정 쉽지않은 아름다운 삶의 행위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한다면 (I)

그 사람 진정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기에 곁에 두기를 원하지만, 그냥 그렇게 그대로 두기로 하며 아무런 욕심 부리지 않았음 합니다. 더한 욕심도 갖지 말며, 그 보다 덜한 무관심도 갖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 처럼만 진정 변함없이 지금처럼만 당신 그 사람을 사랑하며 그 사람 진정 당신를 사랑해 주었음 합니다. 듣고 싶은 한 마디, 당신을 사랑한다는 그 말은 원하지 않았음 합니다. 이미 그 사람이 줄곧 속삭여 온 그 말 한마디 당신의 마음속에 당신조차 모르게 차곡히 쌓여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서둘러 다가가려 해서는 아니되며 조금이라도 더 한 욕심을 보여서도 아니되고 늘 변함없이 서로에게 편할 수 있고 먼저 확인해 줄 수 있는 용기와 배려를 보일 수 있을 때에 더욱 가까이 다가 온다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사랑할 수 있는 그가 있다는 것 조차도 당신에게는 큰 행복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그를 사랑한다면, 진정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이기에 곁에 두기를 원하지만, 그냥 그렇게 그대로 두기로 하며 아무런 욕심 부리지 않았음 합니다.

늦을 후회

언제인가, 내일이 마지막이 될 그런 날이 온다면... 내일 하루만 더 허락해 달라고 나의 신에게 간절히 부탁하고 싶습니다. 이미 오래전 부터 준비해온 마지막 순간이 되겠지만, 너무나 많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을 그런 하루가 될 것임을 짐작하기 때문입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너무나 많고 후회되는 일들도 너무나 많을텐데... 차마 미안하다 말 못한 일들이 너무나 많아 이대로 그냥 떠나가기엔 가슴 아프고 마음 저리게 아플 것 같은데... 부디 당신, 내일 하루만 더 허락해 주신다면 나 지금이라도 당장 그들에게 달려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다 해주고 후회했던 일들 다 아쉬워하며 미안했던 말 그제서야 해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언제인가, 내일이 마지막이 될 그런 날이 온다해도 나 끝까지 버둥거리며 도망다니다 새롭게 내일을 맞이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과 가슴속 깊어 숨겨두었던 아픔들이 있기에... 그냥 이대로 당신께 다가가기엔 내 자신 너무도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날, 진정 내일이 마지막이 될 그 날이 온다면... 나 지금 당장이라도 다시한번 가슴을 쓸어 내리고 차분히 하얀 종이위로 마음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내 입으로 직접 전할 수 없는, 아니 할 용기가 나지않을 많은 말들을 하나 둘 하얀 종이위에 빼곡히 적어 나를 알던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도움만 받고 살아온것 같습니다.' '당신을 만난건 행운이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마음 한켠에 아직도 당신, 남아있습니다.' '그 순간 만큼은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당신에게 큰 아픔만 남기고 가는군요.' '날 용서해 주었음 합니다.' ... 등등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을것 같습니다. 언제인가, 내일이 마지막이 될 그런 날이 온다면 감히 당신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