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나마 그에게서 시선을 멀리하고
다시금 내 마음속에 물어봅니다.
‘진정 사랑하나요’ 라고.
처음의 시작을 되돌아 보며,
나를 사랑하는게 아닌 그를 사랑하는 내 자신이 될 수 있는지
다시금 내 마음속에 물어봅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으로서,
그의 눈에 비춰지는 홀로라는 사실과 그로 부터 다가온
애틋한 마음의 따스한 감정은 진정 무엇일지
다시금 내 마음속에 물어봅니다.
사랑한다면,
그에게 묻기전에 먼저 자신에게 물어주십시오.
나를 사랑하는지 확인받고 싶기전에,
그를 사랑하는 내 자신을 확인해야 하는
그런 마음에서 말입니다.
동정섞인 사랑은 건네주지 말아 주십시오.
설령 그가 나보다 못하다고 하더라도,
사랑은 늘 같을 출발선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때로는 힘들고 아파하는 그를 볼지라도
늘 변함없는 마음의 사랑과 용기를
그에게 건네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어디론가 멀리 떠나갔다 돌아온 그가,
힘들어 지치고 주저않고 싶을 때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그런 쉼터가 될 수 있는 당신이 되어주셨음 합니다.
늘 변함없이 시원한 바람과
그늘을 만들어 주는 커다란 느티나무 처럼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늘 변함없이 서 있는
그런 당신이 되어 주셨음 합니다.
‘진정 사랑하나요?’ 라고 내가 내 자신에게 묻는다면
그리고 내 자신에게 기꺼이 대답해 줄 수 있는 당신이라면
이미 당신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기다리며 서 있을 수 있는
느티나무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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